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알프스의 티뉴 Tignes 스키장에 다녀왔다. 토요일에 리조트에 도착해서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7일간 스키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틀간 무려 100cm가 넘는 눈이 쏟아졌다. 내 평생 이렇게 많은 눈은 본 적이 없었다. 대설경보에 눈사태경보, 강풍경보까지 겹쳐 고지대로 올라가는 스키 리프트는 모두 운행이 중단되었다. 비교적 안전한 초중급 리프트 몇 개는 운영을 했지만, 강한 바람과 눈발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스키를 타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스키 강습은 취소되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눈보라를 뚫고 매일 강습을 받았다. 아이가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이는데도 스키 강사는 활짝 웃으며 '트릭을 연습하기 좋은 날씨'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