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도뉴 여행 마지막 날은 옆 지방 LOT에 들리기로 했다. 아내와 먼저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잠든 채로 안아서 차에 태웠다. 크리스틴이 가는 길에 아이들 주라고 아침을 챙겨주었다. 빵에 잼을 발라 하나씩 비닐로 싸고, 요구르트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하나씩 같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 마음은 국적에 상관없이 똑같다. 1시간도 가지 못해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서 멀미를 했다. Gourdon이라는 마을에 차를 세우고 교회 옆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크리스틴이 싸준 빵을 먹었다. 배고픈 길고양이 한 마리가 주변을 기웃거려서 빵을 나눠주고 같이 놀았다. Gourdon은 성벽으로 둘러 쌓인 요새 마을이었다. 마을 중심에 교회가 있고 그 주변으로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작은 정원들이 많아서 산책하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