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을 중간에 들려야 한다. 안달루시아 여행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해변휴양지 말라가에 갔다. 아이들이 세비야와 그라나다를 별 불평 없이 따라다닌 것은 그다음에 바닷가에 간다고 했기 때문이다 2월 말 말라가의 기온은 10도에서 20도 정도였다. 햇살이 따듯해서 오후에는 초여름처럼 느껴졌다. 바닷물은 아직 차서 들어가서 수영을 하기는 힘들었지만, 발을 담그고 첨벙거리고 놀 정도는 되었다. 물론 아이들은 놀다 보면 발만 담그지 않는다. 파도와 모래만 있으면 아이들끼리 잘 노니 어른도 편하게 쉴 수 있다. 모래성을 만들고, 모래 속에 들어가 찜질을 하고, 바다에 돌을 던지고, 파도와 달리기를 하고, 2박 3일 내내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다. 둘째 날 오전에는 피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