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았던 일요일, 퐁텐블로 숲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구글맵에 찾아보니 어린이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책 코스가 많았다. 길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30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책길에 들어서자 나비들이 많이 보였다. 곤충채집에 목말라있던 아이들은 정신없이 나비를 쫓아다닌 결과 꽤 여러 종류의 나비를 잡았다. 서울에서는 곤충 채집을 많이 하고 관찰일기까지 썼는데 파리에서는 곤충을 보기 정말 힘들다. 파리를 점령한 비둘기들이 애벌레를 다 잡아먹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곳곳에 바위 터널도 있고, 누군가 만들어놓은 나무집도 있고, 쓰러진 나무들도 있어서 숲 탐험하기 좋았다. 놀면서 걷다 보니 30분 거리 전망대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