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근교/여행 22

퐁텐블로 숲, 바흐비종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일요일, 퐁텐블로 숲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구글맵에 찾아보니 어린이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책 코스가 많았다. 길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30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책길에 들어서자 나비들이 많이 보였다. 곤충채집에 목말라있던 아이들은 정신없이 나비를 쫓아다닌 결과 꽤 여러 종류의 나비를 잡았다. 서울에서는 곤충 채집을 많이 하고 관찰일기까지 썼는데 파리에서는 곤충을 보기 정말 힘들다. 파리를 점령한 비둘기들이 애벌레를 다 잡아먹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곳곳에 바위 터널도 있고, 누군가 만들어놓은 나무집도 있고, 쓰러진 나무들도 있어서 숲 탐험하기 좋았다. 놀면서 걷다 보니 30분 거리 전망대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민..

샹파뉴 단풍 여행

가을 포도밭 단풍 구경을 하러 샹파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샹파뉴는 샴페인 Champagne의 프랑스어 발음으로 샴페인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프랑스 와인 산지는 대부분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지만,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먼저 랭스에 있는 포므리 Pommery의 샴페인 하우스에 들렀다. 1868년 샴페인 사업가 포므리 부인은 채석장을 매입하여 와인 저장소로 바꾸었다. 지금은 저장소에 현대미술 전시를 같이 해서 미술관 겸 와인 셀러가 되었다. 재미있는 미술작품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도 재미있어했다. 지하 셀러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샴페인 시음을 할 수 있다. 어른들은 포므리의 베스트셀러인 Royal Brut를 마시고 아이들도 스파클링 포도 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