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8년 8월 10일. 스웨덴 왕국의 사자왕 구스타브 2세가 건조한 왕실 전함 바사호가 첫 출항을 했다. 300여 명의 선원들은 부둣가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사호는 해안에서 1km도 나가지 못하고 돌풍에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 축포를 쏘기 위해 열어둔 포문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956년 아마추어 고고학자 안데르 프란센은 홀로 스톡홀름 앞바다를 조사하여 바사호를 찾아낸다. 그리고 5년 후 바사호는 가라앉은 지 333년 만에 물 밖으로 인양되었다. 이후 30여 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1990년 개관한 바사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바사호의 선체가 눈에 들어온다.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엄청난 크기다. 선체 길이 47.5m, 높이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