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2

네덜란드 - 로테르담

로테르담여행 첫 날. 큐브하우스에 갔다. 큐브를 기울여서 세워놓은 모양의 집들이 줄지어 서있는 건축물이다. 40여채의 집 중 한 곳이 모델하우스로 공개되어 들어가볼 수 있었다. 내부는 공간 활용에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창문을 내기도 어렵고, 통로를 내기도 어렵고, 층고도 균일하지 않아 여기저기 머리를 부딪치기 쉬웠다. '이렇게 생긴 집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실험적인 목적으로 지은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실험적인 사람들이 실제로 다른 집들에 살고 있었다. 큐브하우스 바로 옆에는 마르크트홀 (마켓 홀)이 있었다. U자를 거꾸로 뒤집은 모양의 건물 안에 시장이 있었다. 시장에서 보이는 건물 내벽에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다. 오후에는 중국에 살때 사귄 한국인 가..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운하, 자전거, 꽃시장, 반고흐미술관, 암스테르담은 볼거리가 많은 도시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안네의 집이었다. 안네 프랑크의 가족은 독일에서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홀로코스트가 시작되자 2년 동안 다른 유대인 4명과 함께 이 집에서 숨어서 살게 된다. 집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당시 가족들이 사용하던 가구나 살림살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이 숨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의 이야기와 암스테르담에 살던 유대인들의 상황도 알려준다. 아이들도 오디오 가이드를 집중해서 열심히 들을 만큼 전시가 잘 기획되어 있었다. 집 곳곳에서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검게 칠해 항상 어두운 집에서 발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살았을 안네의 생활이 그려진다. 벽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