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이 있는 사부아 Savoie 지방의 음식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치즈'다. 알프스에서는 치즈를 녹여 먹고 구워 먹고 덮어 먹고 긁어 먹는다. 스키장 근처의 모든 식당이 똑같이 오래된 스키가 벽에 매달려 있는 산장 분위기로 꾸몄다. 메뉴도 똑같다. 치즈나 소시지 혹은 둘 다 들어간 요리에 감자와 샐러드를 곁들여서 먹는다. 일주일 동안 똑같이 생긴 식당에서 똑같은 메뉴를 읽는 것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알프스에서는 이런 하드코어 메뉴가 용인되는 것 같다. 레스토랑에 가면 다들 즐겁게 치즈의 다양한 변형을 즐기고 있었고,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신기하게도 치즈가 매일 먹어졌다. 알프스 레스토랑. 모두 이렇게 생겼다. 퐁듀 남은 치즈 조각들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