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에 갔다. 보행자 거리 좌우로 키가 큰 가로수들이 늘어서있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 FC 바르셀로나 샵에 갔다. 요즘 축구에 푹 빠져서 사는 윤수에게 축구 유니폼을 사주기로 했다. 22-23 시즌 유니폼 가격이 100유로를 훌쩍 넘는데, 거기에 등에 이름과 번호를 프린트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더 지불했다. 팬들 덕분에 먹고살면서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YOONSOO 7이 찍힌 유니폼을 받아 든 아이는 마냥 행복했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빠져나와 고딕 지구를 걸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 된 지역으로 곳곳에서 중세 시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왕의 광장, 산 펠립네리 광장, 레이알 광장 등 골목골목 숨겨진 유적지들을 찾아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