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

런던 5 - 해리포터 스튜디오, 하이드 파크

아이들이 런던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곳은 해리포터 스튜디오다. 윤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 읽었다. 지수는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형과 같이 영화 전 편을 봤다. 아내도 책과 영화를 모두 섭렵한 해리포터 팬이다. 우리 가족 중에 나만 해리포터에 관심이 없다. 해리포터 스투디오 입장권 50파운드는 팬이라면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너무 아까운 돈이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해리 포터 스튜디오에 간 사이 나는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 시간을 보내는 방안을 떠올렸지만 감히 입밖에 꺼내지는 않았다. 여행 한 달 전에 티켓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미 여행 일정 일주일 모두 매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입장권과 런던 시내에서 스튜디오까지 왕복 버스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대행사를..

유럽여행/영국 2023.08.09

런던 2 - 스톤헨지, 영국박물관, 하이드파크

런던 여행 둘째 날. 선사시대 유적지 스톤헨지에 다녀왔다. 스톤헨지는 런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의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해 있다. 교통편이 불편해서 왕복 버스와 입장 티켓이 포함된 투어를 예약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에는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가득 찼다. 스톤헨지는 원형으로 늘어선 거대 돌기둥들이다. 원형의 흙 구조물 안에 높이 8미터의 거대 바위들이 여러 형태로 세워져있다. 기원전 2000년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나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지도 모르겠다. 스톤헨지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찬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얼른 한 바퀴 돌아보고 스톤헨지 박물관에 들어갔다. 박물관에는 일본의 선사..

유럽여행/영국 2023.07.03

런던 1 - 내셔널 갤러리, 코벤트 가든, 웨스트민스터

파리북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두 시간 만에 런던에 도착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제일 먼저 서점에 갔다. 한국에 살았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영어책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한참을 구경하고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씩 샀다. 책 구경을 하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예약 시간을 지나서야 내셔널 갤러리에 갔다. 다행이 입장이 가능했다. 반고흐, 세잔, 쇠라, 터너, 카라바조...... 미술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봤을만한 유명한 그림들이 잔뜩 걸려 있었다. 프랑스에 살면서 처음에는 미술관에 가면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재미가 없는 것을 억지로 보여준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 세대는 초등학교 때 대부분 피아노 학원에 억지로 다녔고, 그래서 모두가 피아노를 싫..

유럽여행/영국 20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