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셋째 날.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가고 나는 호텔에 남아 일을 했다. 점심때쯤 일을 마치고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서 합류했다. 아내가 오는 길에 견과류를 좀 사 오라고 했는데, 다람쥐를 유인하는 용도였다. 세인트 제임스 공원의 다람쥐들은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았다. 손 위에 견과류를 올려놓고 기다리면 와서 가져갔다. 아이들은 다람쥐를 찾아 공원을 몇 바퀴 돌았다. 점심을 먹고 Hatchards 서점에 갔다. 1797년에 설립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라고 한다. 서점의 3층이 전부 어린이 책 코너였다. 아이들은 파리에서 구하지 못했던 책들을 실컷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한국의 조카들에게 줄 책도 샀다. 서점에서 나와 소호 구경을 했다. 자연스럽게 파리의 번화가 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