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크 지방은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맞은편 스페인 쪽도 역시 바스크 지방으로 한 문화권이다. 남쪽 끝까지 내려온 김에 스페인에 가보고 싶어서 스페인 바스크의 대표 도시 산세바스티안에 다녀왔다. 산세바스티안은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멋진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아쿠아리움 구경을 하다가 점심 때를 놓쳤다. 구시가지의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은 모두 빈 자리가 없었다. Constitución 광장에 있는 누가 봐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타파스 바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타파스를 이것저것 시켜 봤는데 역시나 그저 그랬다. 아이들이 시킨 버거는 정말 맛이 없어서 아이들이 '스페인은 버거를 잘 못한다'는 편견을 갖게 되었다. 감자튀김이 그나마 제일 맛있어서 배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