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르타 3

노르망디 - 옹플뢰르 Honfleur, 에트르타 Etretat

카부르에서 40분 정도 이동해서 옹플뢰르 Honfleur에 도착했다. 옹플뢰르는 센강 하구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다. 중세에는 대서양으로 나가는 거점 항로 북적였지만 르아브르에 새 항구가 건설된 후 쇠퇴하였다. 덕분에 옹플뢰르는 중세시대 노르망디 항구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고 이제는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었다.  먼저 옹플뢰르의 중심부에 있는 옛 항구를 찾았다. 항구 주변을 좁고 긴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높이도, 색도 제각각인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항구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건물 1층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다.  구시가지의 골동품 가게와 갤러리들을 구경하고 생트 카트린 교회 Église Sainte-Catherine)를 방문했다. 나무로 지어진 이 교회..

노르망디 - 페캉, 에트르타, 르아브르

노르망디의 작은 항구 도시 페캉 Fécamp에 1박 2일 일정으로 출장이 잡혔다. 마침 아이들 여름 방학이 막 시작해서 다 같이 페캉에 가서 주말까지 놀다가 왔다. 노르망디의 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크다. 썰물 때 맞춰서 나가면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조개, 게 같은 바다 생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7월의 대서양은 수영을 하기에는 차갑지만 물에 발을 담그고 게를 찾아다니기에는 딱 좋았다. 어린이들은 나흘 내내 아침 저녁으로 바다에 나갔다. 파도를 쫓고, 모래 놀이를 하고, 갯바위의 돌을 뒤집고 다녔다. 20분만 찾아도 손바닥만 한 게를 서너 마리는 잡을 수 있었다. 불가사리, 새우, 작은 물고기까지 원 없이 잡고, 관찰하고, 기록하고, 풀어주었다. 노르망디의 해산물은 파리에 비하면 훨씬 싸고 신선하다..

노르망디 - 에트르타, 옹플레르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노르망디는 초록색 평원, 자갈 해변, 그림 같은 해안 절벽 등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파리에서 가까워 파리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기도 하다. 우리 가족도 주말마다 노르망디로 여행을 자주 다녔다. 특히 비 필수 업종은 모두 문을 닫고 엄격한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는 노르망디의 해변이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 주었다. 에트르타 파리에서 노르망디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파리를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들판, 초록 평원, 작고 예쁜 마을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고속도로를 타고 그냥 휙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라 중간중간 국도로 빠져나와 시골길을 달린다. 에트르타는 하얀 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