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키루나로 이동했다. 오로라를 볼 확률을 높이려면 북위 66° 33 이북 지방의 북극권에 가야 한다. 노르웨이의 트롬쇠,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스웨덴의 키루나가 북극권에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세 도시 중에서 고민하다가 파리에서 이동하기 편리하고 무엇보다 물가가 가장 싼 키루나로 결정했다. 키루나 공항에 가까워지자 비행기 창 밖으로 눈 세상이 펼쳐졌다. 울창한 침엽수림에 눈이 덮여 있고 드문드문 오두막이 보였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비행기에서 본 숲 사이를 달려서 Jukkasjärvi 마을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짐을 맡겨놓고 맞은 편의 Nutti Sami siida 에 갔다. 소수 민족인 사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