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 둘째 날은 노동절이었다. 콜로세움, 로마 포럼, 바티칸 미술관 등 대부분의 관광명소는 문을 닫았다.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뒹굴다가 이 날 유일하게 문을 연 판테온에 갔다. 로마의 다른 관광객들도 갈 곳이 없어서인지 판테온에 모여서 사람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마침 미사 시간이라 입장이 불가능했다.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근처 나보나 광장에 갔다. 나보나 광장에도 사람은 많았지만 워낙 넓은 광장이라 그렇게 붐비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광장을 둘러싼 바로크 양식의 건물, 분수대, 오벨리스크, 카페와 거리의 예술가들. 앉아서 구경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광장이었다. 광장에 있는 Saint'Agnese 성당에도 들어가 봤다. 4인조 아카펠라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성당 안은 시끌벅적한 성당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