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런던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곳은 해리포터 스튜디오다. 윤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 읽었다. 지수는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형과 같이 영화 전 편을 봤다. 아내도 책과 영화를 모두 섭렵한 해리포터 팬이다. 우리 가족 중에 나만 해리포터에 관심이 없다. 해리포터 스투디오 입장권 50파운드는 팬이라면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너무 아까운 돈이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해리 포터 스튜디오에 간 사이 나는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 시간을 보내는 방안을 떠올렸지만 감히 입밖에 꺼내지는 않았다. 여행 한 달 전에 티켓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미 여행 일정 일주일 모두 매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입장권과 런던 시내에서 스튜디오까지 왕복 버스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대행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