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12

노르망디 - 에트르타, 옹플레르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노르망디는 초록색 평원, 자갈 해변, 그림 같은 해안 절벽 등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파리에서 가까워 파리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기도 하다. 우리 가족도 주말마다 노르망디로 여행을 자주 다녔다. 특히 비 필수 업종은 모두 문을 닫고 엄격한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는 노르망디의 해변이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 주었다. 에트르타 파리에서 노르망디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파리를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들판, 초록 평원, 작고 예쁜 마을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고속도로를 타고 그냥 휙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라 중간중간 국도로 빠져나와 시골길을 달린다. 에트르타는 하얀 석회..

루앙 & 몽생미셸

프랑스의 10월 마지막 주는 toussaint 방학 기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프랑스에서 처음 맞는 방학이었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방학을 하니 부모들도 휴가를 내고 여행을 많이 간다. 우리는 루앙 Rouen과 몽생미셸 Mont-Saint-Michel 을 거쳐 생말로 Saint-Malo로 여행을 다녀왔다. 루앙 루앙에 간 목적은 모네의 연작 그림으로 유명한 노틀담 대성당을 보기 위해서다. 노틀담 대성당 안에는 2차대전때 처참하게 파괴된 성당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된 건지 물어봐서 전쟁 때 독일군이 파괴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사람들이 수백 년에 걸쳐 건설한 성당이 불과 몇일만에 무너져 내렸다고. 나중에 집에 와서 유럽 역사 책을 읽다가 설명을 잘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