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둘째 날.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님은 "거기 뭐 할 거 없어요. 애들 데리고는 예술랜드 같은 데를 가야지"라며 만류하셨지만, 택시에서 내려 해변을 본 아이들은 바로 바다를 향해 뛰어갔다."아빠, 저기 뭐 잡을 게 엄청 많을 것 같아!!"아이들 말대로 잡을 것이 정말 많았다. 돌을 들추면 작은 게와 소라게, 새우가 숨어 있었고, 망둥어도 한 마리 잡았다. 해변에 굴러다니는 비닐봉지를 주워 모래사장 아래 묻어 작은 연못을 만들고, 그곳에 잡은 녀석들을 풀어놓고 관찰했다. 바지락을 캐는 할머니들 사이에 껴서 세 시간을 꼬박 채집활동을 했다. 둘째가 손바닥만 한 게를 잡으려다 집게발에 손가락을 물려 펑펑 우는 소동도 있었다.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게가 놔주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