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5

스코틀랜드 - Three Sisters, Highland Coo

스코틀랜드를 떠나는 날. 아침에 비가 와서 느긋하게 조식을 먹었다. 호텔 식당에서 호수 방향으로 통창이 나 있어서 매일 호수를 보며 아침을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어린이 놀이방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일단 나가보자.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항상 비가 그쳤잖아" 아내가 말했다. 이 날은 오전에 쓰리 시스터즈 Three Sisters에서 트레킹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하늘을 보니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았지만 더 지체할 수는 없어서 호텔을 나왔다. 쓰리 시스터즈 Three Sisters에 도착하니 정말로 비가 잦아들었다. 하늘에는 여전히 구름이 가득했고 이슬비가 간간이 내렸지만 트레킹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거봐. 최선을 다해 놀면 하늘이 도와준..

유럽여행/영국 2023.09.04

스코틀랜드 - 네스호, 스카이섬

하이랜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스카이 섬 Skye Island에 다녀왔다. 글렌코에서 스카이 섬까지는 2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 호텔에서 새벽에 출발을 해서 Sligachan, Portree, Kilt Rock 등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퀴랑 Quiraing에서 하이킹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아침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그래서 9시까지 일어나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확인한 날씨는 더 좋지 않았다. 오후 2시까지 비가 온다는 슬픈 소식. 그래서 즉흥적으로 방향을 돌려 네스호에 들렀다. 하이랜드에는 아름다운 담수호가 많지만 그 중 특별히 유명한 호수가 있다.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네스호 Loch Ness 다. 네시는 중세시대부터 문헌에 등장했다고 한다. 그 후 목..

유럽여행/영국 2023.09.03

스코틀랜드 - Glencoe Lochan Trail, Fort William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앞 레븐 호수 Loch Leven 산책을 했다. 호수가를 따라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호텔 근처 작은 항구에는 어부들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호수에서 패들 보드를 타는 가족이 있었다. 가족 모두 웻슈트를 입었다. 한여름이지만 물이 차가워서 맨몸으로 들어가기는 무리인듯했다. 고요한 호수에 보드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작게 들려왔다. 아침을 먹고 트레킹을 했다. 두 번째 트레킹은 난이도를 조금 높여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이제 막 트레킹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이 어려운 코스를 걷다가 트레킹을 힘든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전날처럼 즐겁게 걸을 수 있는 제일 쉬운 난이도의 코스로 선택했다. Glencoe Lochan Trail는 2...

유럽여행/영국 2023.08.31

스코틀랜드 - Glen Etive, Signal Rock and An Torr

하이랜드에 가기 위해 에든버러 공항에서 차를 빌렸다. 소형차를 예약했는데 렌터카 회사 직원이 하이랜드에 가려면 SUV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좁은 길에서 맞은편에서 오는 차와 교차하기 위해 길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내 뒤에 서 있던 영국 사람도 맞장구를 쳐서 소형 SUV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하이랜드로 들어가는 A82번 국도는 지금껏 운전해 본 가장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다. 도로 좌우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산과 호수, 들판, 꽃...... 말 그대로 대자연이다. 길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들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 예상 도착 시간보다 훨씬 늦게 글렌코 Glen Coe의 호텔에 도..

유럽여행/영국 2023.08.30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저가항공 이지젯에 에든버러행 할인티켓이 나와서 충동구매를 했다. 스코틀랜드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여행 기간이 짧아서 하루만 에든버러에서 보내고 나흘은 하일랜드에 가기로 했다. 에든버러 공항에 밤에 도착해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파리는 기온이 30도가 넘었는데 에든버러는 춥고 비까지 내렸다. 이번 여행을 위해 방수 재킷을 하나씩 샀는데 첫날부터 써먹었다. 다음 날 아침 에든버러 구시가지에 갔다. George Street의 Lowdown이라는 카페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샌드위치, 수프, 차 모두 맛있었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한 직원은 바이킹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거대한 남자였는데 정말 친절했다. 덕분에 스코틀랜드의 첫인상이 좋았다. 로얄 마일, 빅토리아 테라스, 그라스..

유럽여행/영국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