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르고뉴 와인 루트 - 샤블리, 퓌세, 본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알프스 스키장에 가는 길. 파리에서 알프스에 가려면 프랑스의 대표 와인산지인 부르고뉴를 관통한다. 고속도로 대신 멋진 포도밭을 볼 수 있는 와인 루트를 달려보라는 프랑스인 친구의 조언에 따라 와인 산지인 샤블리Chablis와 퓌세 Fuisse에 들렸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 샤블리는 아내가 처음으로 맛있다고 했던 와인의 생산지다. 샤블리 일대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는 Courgis 마을에 갔다. 겨울이라서 포도나무는 가지만 앙상했다. 이렇게 앙상한 나무에 잎이 빼곡하게 나고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와이너리들이 모두 문을 닫아서 시음은 해보지 못했다. 고속도로를 다시 타고 2시간을 달려 이번에는 마콩 Macon 지역의 퓌세 Fuisse 마을에 들..

본 Bonn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쾰른 여행 둘째 날.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본 Bonn에 다녀왔다. 본은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 서독의 수도였다. 본 사람들은 도시가 수도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그만큼 작은 도시였다. 본은 베토벤의 고향이다. 베토벤은 1770년 본에서 태어나서 1792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기 전까지 본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집은 베토벤 박물관이 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베토벤이 사용했던 악기, 책상, 필기구, 그가 작성한 원본 악보가 전시되어 있었다. 아무렇게나 낙서를 한 것처럼 보이는 악보인데 연주를 하면 위대한 음악이 된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박물관 한켠에는 해드폰으로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혼자 갔다면 한두곡 끝까지 들어봤..

유럽여행/독일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