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부터 놀이터에 갔다. 전날 지나가면서 본 '멋진' 놀이터에 시간이 되면 들리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다. 아이들은 잊지 않고 일어나자마자 "어제 그 놀이터 가도 돼?"라고 물었다. 멋진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이제 다 놀았다고 이야기할 때까지 놀렸다. 오전에는 왕궁미술관에 갈 계획이었으나 놀이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주변에 주차하기도 힘들어서 건너 뛰었다. 대신 브뤼셀 근교에 있는 아토미움에 들리기로 했다. 아토미움은 1958년 브뤼셀 세계박람회 때 지어진 높이 102m의 대형 건축물이다. 철의 크리스털 구조를 본떠서 디자인했는데, 직격 18m 금속 구 8개를 튜브로 연결해 놓은 구조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벨기에의 공학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구상을 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