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마켓 4

파리 라데팡스 크리스마스 마켓 2024

올해도 라데팡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파리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신개선문 그랑다슈 Grande Arche 앞 광장에 하얀 지붕의 나무 부스들이 줄지어 자리 잡았다. 점심 시간에 찾아가니 주변의 초고층 빌딩에서 쏟아져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따. 이들을 마켓으로 부른 것은 풍성한 음식 냄새다. 하클렛 Raclette의 치즈 향과 그릴에서 익어가는 소시지 냄새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따듯한 와인 뱅쇼 Vin Chaud도 크리스마스 마켓의 인기 메뉴지만 점심 시간이라 찾는 이가 별로 없었다. 저녁이 되면 퇴근길에 한 잔 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길 것이다.   마켓의 부티크에서는 주얼리, 스웨터, 수공예품, 크리스마스 장식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직 11월이라 그런지 선뜻 구매를 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

파리의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마켓

튈르리 광장과 라데팡스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꽃도 단풍도 진 회색빛 거리에 저녁 5시만 되어도 이미 어둠이 내려앉으니, 프랑스 사람들이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조금 색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고자 검색을 하다가 주말에 파리 근교 베지네 Vesinet 에서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발견했다. 2주 전 노르웨이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연어와 순록 고기 핫도그를 판매한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노르웨이 교회는 앞뒤로 정원이 있는 2층 주택이었다. 정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노르웨이 사람으로 보이는 자원봉사자들이 역시 노르웨이 사람으로 보이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파리의 한인교회 바자회에 가면 딱 이런..

쾰른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2

쾰른 여행 둘째 날에는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본 Bonn에 다녀왔다. 쾰른으로 돌아와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크리스마스 마켓 Nikolausdorf weihnachtsmarkt에 들렀다. Nikolausdorf는 영어로는 Nicholas Village 그러니까 산타 마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마켓에서는 산타클로스 부츠 모양의 잔에 따듯한 술을 담아 팔았다. 마켓이 13세기에 건설된 중세 성문 Hahnentorburg을 배경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서 옛날 거리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각자 저녁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호텔에 가서 먹기로 했다. 슈니첼, 소시지, 연어, 온갖 방법으로 요리한 감자 등 맛있는 것들을 잔뜩 팔고 있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계산을 하..

유럽여행/독일 2022.12.03

크리스마스 마켓 - 스트라스부르 & 오베르네

스트라스부르는 Capitale de Noël,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불린다. 11월 말이 되면 프랑스의 모든 도시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라스부르가 가장 유명하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157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도시의 모든 광장에 마켓이 열리는데 이를 위해 ‘그랜드 일’ 지역은 자동차의 출입이 통제되고 전체가 보행자 거리가 된다. 마켓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레베르 광장에는 높이가 30m가 넘는 거대한 트리가 들어선다. 작년에는 코비드 때문에 마켓이 취소되어 가지 못하고, 올해는 1박 2일로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켓답게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한국어, 온갖 언어들이 들렸다. 구시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