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와 브르타뉴는 2차 대전 때 유럽 본토에 상륙하려는 연합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나치가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다. 그래서 당시의 흔적을 보존한 박물관과 사망한 병사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많다. 생말에 있는 전쟁기념관 MEMORIAL 39-45도 그중 하나다. MEMORIAL 39-45에는 독일군이 건설한 해안 벙커가 남아있다. 생말로 전투의 기록을 전시해 놓은 기념관은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야외 전시물 만으로도 전쟁의 참상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반으로 갈라진 대공포, 형편없이 뜯겨 나간 시멘트 벽, 그리고 가장 압권은 철제 벙커 뚜껑에 남아 있는 수많은 포탄의 흔적들이었다. 벙커를 공격하던 연합군은 얼마나 많이 희생당했을까? 벙커 안에 있던 병사는 이렇게 많은 공격을 받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