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아비뇽을 출발, 아를에 도착해서 주차하는데 고생을 좀 했다. 축제 때문인지 구시가지 주차장 입구를 막아 놓고 우회로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그래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차들이 길에 꽉 찼다. 주차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차를 세우고 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경기장에 갔다. 로마 콜로세움에 비하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규모지만, 작은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서있으니 웅장하게 느껴졌다. 7월은 축제 기간이라 공연을 위해 경기장 안에 관람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투우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경기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경기장은 벌써 축제 분위기였다. 마을 밴드가 경기 축하공연 연습을 하고, 이미 잔뜩 취한 사람들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술 한잔하고 가라고 초대했다. 아이들이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