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말에 부르고뉴로 포도나무 단풍을 보러 가려했지만, 가족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취소했다. 그다음 주는 노르웨이에 다녀오느라 못 갔고, 어느새 10월 말이 되었다. 단풍철이 이미 끝났을 거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부르고뉴에서 찍은 최근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니 아직 단풍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급히 부르고뉴로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부르고뉴는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적인 와인 산지이다. 부르고뉴의 포도밭 구획을 뜻하는 클리마 Climats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부르고뉴의 그랑크뤼 와인 루트 Route des Grands Crus는 그랑크뤼급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들을 따라 이어진 길로, 와인 애호가들이 성지 순례처럼 찾는 곳이다. 우리는 와인 애호가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