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 기간 바르셀로나에 다녀왔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했다. 카사 바트요에 Casa Batlló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찾아갔다. 가우디가 사업가 바트요의 의뢰를 받아 1904년에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의뢰인은 가우디에게 완전한 자유를 허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만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재미있는 건물이 탄생했다. 건물을 둘러보고 가우디가 만화경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옥상 카페에 앉아서 카사 바트요의 상징인 용무늬 지붕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내 스케치북을 꺼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우디의 영감을 잔뜩 받은 아이들은 용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가우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