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프랑스 생활 버킷 리스트에 들어 있던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을 보기 위해 아이들 여름 방학을 하자마자 여행을 떠났다. 라벤더 꽃을 보러 가는 여행이니 일정도 라벤더 꽃의 개화 시기에 맞추었다. 6월말에서 7월초가 라벤더 꽃이 가장 많이 피어 있는 시기이다. 파리에서 아비뇽까지는 700km. 쉬지 않고 운전을 해도 7시간이 걸린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교통체증 없이 파리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리옹에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네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은 계속해서 우회 도로를 안내했고, 열심히 가고 있는데도 도착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길가에 샛강이 보였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놀다가 가기로 했다. 강변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