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파리에서 출발해서 점심 전에 쾰른에 도착했다. 독일에 왔으니 가장 독일적인 식당인 비어홀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대성당 근처에 위치한 Gaffel am Dom 을 예약해두었다. Gaffel은 맥주 브랜드고 Dom은 성당이니 '성당에 있는 Gaffel'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독일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학센 Schweinshaxe 과 소시지를 주문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윤수에게는 스테이크를 시켜주었다. 소시지와 스테이크는 프랑스에서도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으나 학센은 달랐다. 껍질은 칼을 대면 부서질 만큼 바삭한데 속은 부드러워서 손으로도 쉽게 찢어졌다. 곁들여서 나온 감자도 훌륭했다. 그리고 맥주. 종업원들이 맥주가 담긴 200ml 잔을 수십 개씩 들고 테이블 사이를 바쁘게 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