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바다에 나갔다. 이 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윈드서핑과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았다. 카이트에 바람을 가득 담고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2~3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60대로 보이는 젊은 형님들과 백발의 할아버지도 있었다. 60대가 되어도 바람이 불때마다 설레는 가슴으로 보드를 들고 바다에 나갈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울산에 살 때 윈드서핑을 배워본 적이 있다. 보드에 올라서 균형을 잡고 세일을 끌어올려서 잡는 데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힘겹게 세일을 잡아도 물에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바람을 받아 앞으로 보드가 나아갈 때는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바람이 부는 바다에 다시 살게 된다면 카이트 서핑을 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