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들에게 노르망디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면 옆에서 듣고 있던 브르타뉴 사람이 발끈해서 한마디 한다. "그건 네가 브르타뉴에 안 가봐서 그래""나 브르타뉴 가봤어. 생말로 Saint-Malo. 정말 예쁘더라.""생말로는 진짜 브르타뉴가 아니야. 행정구역은 브르타뉴지만 사실 노르망디야"이런 반응이 한두 번이 아니다. 브르타뉴 사람들 뿐만 아니라, 파리지앵들도 브르타뉴 바다는 특별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진짜' 브르타뉴의 바다를 찾아가 봤다. 2024년 종전기념일과 예수승천일이 수요일과 목요일에 겹치면서 닷새 연휴가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이 파리를 떠날 거라 예상해 아침 7시에 집을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 파리를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에는 차가 가득 찼고, 8시간 만에 달려 첫 번째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