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튈르리 크리스마스 마켓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마켓의 줄지어 늘어선 음식 부스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겨울 음식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라클렛, 타르트 플람베, 슈크르트, 소시지, 양파 수프, 타르티플레트 등등. 공원 곳곳에 고소한 치즈 향이 퍼졌다.
우리는 한 바퀴 돌며 구경한 끝에 타르티플레트를 먹기로 했다. 타르티플레트는 삶은 감자에 베이컨과 양파를 볶아 넣고, 르블로숑 치즈를 얹어 만드는 요리다. 우리 아이들은 여기 트러플 버섯이 추가된 타르티플레트를 먹고 싶다고 해서, 찾느라 시장을 두 번이나 돌아야 했다.
점심을 먹은 후, 후식으로 추러스를 사 들고 마켓을 다시 둘러봤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물건들은 해마다 비슷비슷해 조금 식상하다. 가끔 눈에 띄는 괜찮아 보이는 물건들은 하나같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튈르리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었다. 매표소 앞에는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이웃들에게 방해가 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생각해 보니, 공원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이 매년 반복되는 겨울의 소음이 꽤나 고통스러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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