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도뉴 2

여섯째날 Castelnaud-la-Chapelle 성, 도르도뉴 강 물놀이, Marqueyssac 정원

이 날은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물놀이를 하게 해주기로 했다. 오전 내내 숙소 수영장이서 놀았다. 옆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던 필립이 "와! 브라보! 멋지다!” 오버 리액션을 해주었다. 아이들은 더 신이 나서 물에 뛰어들었다. 우리 아버지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과 똑같아 웃음이 나왔다. 필립과 크리스틴은 둘 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둘은 우리에게 도르도뉴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고, 우리는 어제 어디 갔는지 이야기하고 싶은데 말이 안 통해 서로 답답했다. 일주일 동안 가족관계, 하는 일, 프랑스에 온 이유, 고향 같은 왕초보 프랑스어 수준의 이야기밖에 못했다. 프랑스에 온지 1년이 지났는데 이런 수준이라니, 부끄럽다. 오후에는 Castelnaud-la-Chapell..

도르도뉴 2022.11.17

다섯째날. 라스코 동굴벽화, Saint-Léon-sur-Vézère, Montignac 야시장

만오천년 전 크로마뇽인 예술가들이 베제흐 Vézère 계곡의 동굴에 벽화를 그려 놓았다. 벽화는 산사태로 동굴의 입구가 무너지면서 밀봉된 상태로 보존이 되었다. 그리고 1940년, 잃어버린 개를 찾던 네 명의 소년이 나무가 쓰러져서 생긴 좁은 틈으로 동굴에 들어가 벽화를 발견한다. 벽화에 그려진 동물들은 구석기인들이 그렸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했고 채색도 다채로웠다. 라스코 동굴벽화의 발견은 크로마뇽인이 당시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금의 인류와 가까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벽화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다. 공개되자마자 하루 천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을 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동굴 벽에 곰팡이와 얼룩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라스코 동굴은 1963년 보..

도르도뉴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