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여행 셋째날. La Sucrière에 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설탕 (Sucre) 창고를 전시 문화 시설로 개조한 곳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어린왕자 발간 75주년을 맞아 생택쥐페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생택쥐페리의 작품 중 '야간비행'을 좋아한다. 야간 비행을 막 시작하던 초창기에 비행사들이 야간용 계기도 없이 칠흙 같은 어둠 속에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어린왕자는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야간 비행은 몇몇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전시장에는 어린왕자와 관련된 전시물뿐만 아니라 조종사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물들도 맣았다. 당시 그가 썼던 비행 일지, 사막에 추락했을 때의 사진, 그 시절 비행기의 계기판들, 그리고 바다에서 발견된 그의 비행기.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