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이 듣고 싶어졌다. 혹시 1월 중에 공연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마침 파리 샹젤리제 극장 Théâtre des Champs-Élysée 에서, 바로 당일 저녁에 공연이 있었다. 이런 행운이! 그렇게 해서 샹젤리제 극장에 가게 되었다. 이 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이 무려 세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직접 연주하고 지휘했다. 오케스트라는 파리 챔버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파리챔버오케스트라는 살리에리의 라 폴리아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더해서 총 네곡이 연주된다. 샹젤리제 극장은 처음 가봤다. 내외부가 모두 화려하기보다는 절제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천장화와 조명도 아름다웠다. 1913년 건축되었을 당시에는 꽤 혁신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