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2

남프랑스 Sausset-les-Pins 2

여행 셋째 날. 일어나서 거실에 나가보니 다니엘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게트와 버터, 잼, 요구르트, 올리브를 넣고 올리브 오일을 발라 구운 남프랑스 빵 푸가스 Fougasse 도 있었다. 다니엘을 도와 식탁을 차리고 커피를 내렸다.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어른들은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하며 긴 아침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책을 읽었다. 다니엘이 손자 장난감이라면서 보드 게임을 내왔다. 본인이 가지고 놀려고 들고 나온 것이 분명해 보였다. 오후에는 다니엘과 실비와 마르세유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계속 얻어 먹기만 해서 마르세유에 가면 우리가 점심을 살 계획이었다. 그런데 실비가 시간이 많이 없으니 크로크 무슈를 대충 해 먹자고 했다. 결국 또 얻어 먹었다. 다 같이 마르세유의 코스케 ..

남프랑스 Sausset-les-Pins 1

회사 동료 다니엘이 예수승천일 3박 4일 연휴 기간 동안 남프랑스의 자기 집으로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었다. 남프랑스의 뜨거운 햇살을 기대했는데 야속하게도 3박 4일 내내 비가 예보되었다. 그리고 예보한 대로 기차가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액상프로방스 역에 내려서 차를 렌트해 다니엘의 집이 있는 Sausset-les-Pins에 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작고 예쁜 마을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다니엘과 그의 아내 실비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짐을 풀고 거실로 나오자마자 실비가 물었다. “아이들이 배가 고플 것 같은데 팬케이크 만들어줄까?” 번거로우실 것 같아서 괜찮다고 대답하려는 찰나 아내가 재빨리 감사히 잘 먹겠다고 대답했다. (주방에 반죽이 잔뜩 준비되어 있어. 먹어야 돼.) (아…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