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나갔다. 전날 저녁 올라가다가 포기한 바위산 위의 Chapelle Notre-Dame-de-Beauvoir 교회에 갔다. 경사가 가팔랐지만 마을에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돌아보니 생크루아 호수가 보였다. 에메랄드 빛 물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Notre-Dame-de-Beauvoir 교회는 12세기에 처음 지어졌고, 16세기에 증축이 되었다고 한다. 교회의 입구 쪽 창문으로만 해가 들어오는데 조명도 전혀 없어서 실내가 매우 어두웠다. 그 옛날 왜 이렇게 높은 산 위까지 돌을 날라서 교회를 지었을까? 당시 사람들에게 신의 의미는 지금과 완전히 달랐을 것이고, 나는 종교인도 아니니 그 이유를 짐작도 하기 힘들다. 금요일은 무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