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는 날. 제노바 기차역 앞 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카페 이름이 원소 기호 4개 - Ca, F, He, In - 를 이용해서 카페인 CaFHeIn이었다. 화학 전공자가 개업한 카페임이 분명하다. 화학 전공자는 커피도 잘 만든다.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훌륭한 커피이지만, 아침에는 카푸치노를 한 잔 마시는 것도 괜찮다. 모양도, 맛도, 향도 훌륭한 100점짜리 카푸치노였다. 제노바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에 피사에 들렀다. 피사의 사탑 하나 보기 위해 들릴 가치가 있나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기차가 지나가는 길이니 들러보기로 했다. 피사역 짐 보관소에 가방을 맡기고 피사의 사탑으로 향했다. 사탑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