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에게 프랑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보통은 지방마다 특색이 다 달라서 재미있다고, 그래서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프랑스 사람은 "맞아요!" 하고 맞장구 치며 문화, 언어, 풍경, 집, 음식, 술, 사람까지 다른 점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남서쪽의 바스크 지방은 그 중에서도 정말 많이 다른 곳이다. 바스크의 해안 도시 비아리츠에 도착하니 도로표지판에 프랑스어와 같이 적혀 있는 바스크어가 먼저 눈에 띄었다. 바스크어 신문과 잡지도 보였다. 공공기관 홈페이지에도 바스크어 서비스를 한다고 하니 사투리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로 봐야 할 것 같다. 비아리츠 중심부의 집들은 대부분 하얀색 벽과 주황색 지붕에 적색 혹은 녹색 덧창을 달고 있었다. 바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