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기념일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 서해안의 작은 마을 포닉 Pornic에 다녀왔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항구에 있는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식당 직원들과 손님들이 섞여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아내가 옆 테이블 아저씨가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옆 테이블에는 혼자 온 중년의 아저씨가 와인 한 병을 시켜놓고 우아하게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음식이 훌륭하네요" 말을 건네자 아저씨가 반가운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독일에 살고 있는 독일인이었다. 매 년 두 번씩 포닉으로 휴가를 온다고 한다. 포닉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물어보니 술술 나온다. 좋은 레스토랑, 좋은 음식, 친절한 사람들, 와인, 바다, 골프, 수다,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