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이탈리아

친퀘테레 Cinque Terre

커피대장 2023. 11. 18. 15:51

이탈리아 여행 둘째 날. 친퀘테레 Cinque Terre에 다녀왔다. 

 

친퀘테레는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으로 리구리아 해안에 위치한 다섯 개의 마을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몬테로소 알 마레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 Vernazza, 코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리오마조레 Riomaggiore 다섯 개의 마을은 바로 이웃해 있고 철도로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오갈 수 있다. 

 

제노바 역에서 기차를 타고 첫번째 마을 베르나차 Vernazza로 향했다. 베르나차에는 다섯개의 마을 중 유일하게 항구가 있다. 기차역에서 항구로 이어지는 마을의 중앙 도로 Via Roma 좌우로 코발트색 집들이 늘어서있다. 항구 바로 옆 작은 교회와 언덕 위의 성에서는 멋진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을 돌아본 뒤  젤라토를 하나씩 사 먹고 다음 마을 몬테로소 알 마레로 이동했다. 

 

 

 

 

몬테로소 알마레로레는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마을이다. 다섯 개의 마을 중 몬테로소에만 진짜 해변이라고 할 수 있는 해변이 있었다. 

 

이탈리아 여행 기간 내내 비가 예보되어 있었으나, 고맙게도 이날 하루는 해가 화창하게 떴다. 파도도 전날보다 약해져서 어린이들이 놀기 좋았다. 모래성을 쌓고 파도를 쫓아다니면서 신나게 놀았다.

 

 

 

 

몬테로소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각자 파스타를 하나씩 주문했다. 지수가 주문한 해산물 파스타는 백조 모양으로 만든 은박지에 싸여 나왔다. 해산물이 스파게티보다 더 많이 들어있었다. 윤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는데 너무 짜다고 해서 내가 주문한 봉골레랑 바꿔줬다. 나도 봉골레 먹고 싶었는데......

 

점심을 먹고 동네 구경을 했다. 베르나차보다는 훨씬 큰 마을이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레몬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기념품으로 샀다. 어린이들은 해변에 떠밀려온 대나무를 하나씩 기념품으로 챙겨서 여행 내내 들고 다녔다. 

 

 

 

 

다시 기차를 타고 마나롤라에 갔다. 카페에 먼저 들러서 커피와 케이크로 당분을 보충하고 전망대에 갔다. 친퀘테레를 대표하는 이미지 - 해안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알록달록한 집들 - 이 바로 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나롤라는 이웃 마을과 해안산책로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산책로를 트레킹하는 것이 친퀘테레 여행의 하나이다. 아쉽게도 이 산책로가 폭풍 때 손상을 입어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다음에 또 와서 트레킹을 하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 그리고 그때는 하루 숙박을 하면서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한적해진 마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마나롤라 마을 뒤 언덕은 포도밭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마나롤라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을 마셔봤는데 가볍고 상큼했다. 제노바로 돌아오는 기차역 기념품 가게에서 같은 와인을 발견해서 기념으로 한 병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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