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드 3

스웨덴 겨울 여행 - 라플란드. 야생동물 사파리, 오로라

라플란드에서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개썰매 투어, 스노모빌 투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얼음낚시, 설산 트레킹, 숲 걷기, 오로라 투어 등등. 그러나 어린이와 같이 할 수 있는 투어는 개썰매 밖에 없어 이것만 예약을 했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눈 쌓인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라 아이들은 권장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개썰매 투어를 해보니 썰매를 타고 빠르게 지나쳤던 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숲 투어를 하지 않고 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투어를 더 검색해 봤다. 마침 밴을 타고 산림공원에 들어가 야생동물을 찾는 투어가 있어서 급하게 예약했다. 출발하면서 가이드가 우리의 기대치를 낮추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투어 목적지인 Nikkaluokta 에는 순록, 무스, 여우, 스..

스웨덴 겨울 여행 - 라플란드. 개썰매, 아이스호텔

라플란드에서 둘째 날. 아침 일찍 개썰매 투어를 하러 갔다. 키루나에는 개썰매 투어를 진행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프로그램은 대부분 똑같다. 개썰매를 타고 10km 정도 달린 뒤 간식을 먹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개썰매를 타고 며칠 동안 설원을 누비는 본격 탐험도 있지만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는 10km도 대단한 모험이다. 투어 회사에서 숙소로 픽업을 하러 왔다. 투어 캠프로 가는 길에 직원이 올해는 첫 눈이 늦게 오고 별로 춥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뭐라고요? 춥지 않다고요?” 라플란드 지방의 역사와 언어까지 알찬 설명을 들으며 투어 캠프에 도착했다. 옷을 몇겹을 껴입고 갔는데 캠프에서 준비한 옷을 그 위에 또 입었다. 양말도 장갑도 두 겹 씩 끼고 미슐랭 타이어 모델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썰매 가..

스웨덴 겨울 여행 - 라플란드. 사미 박물관, 오로라

스톡홀름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키루나로 이동했다. 오로라를 볼 확률을 높이려면 북위 66° 33 이북 지방의 북극권에 가야 한다. 노르웨이의 트롬쇠,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스웨덴의 키루나가 북극권에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세 도시 중에서 고민하다가 파리에서 이동하기 편리하고 무엇보다 물가가 가장 싼 키루나로 결정했다. 키루나 공항에 가까워지자 비행기 창 밖으로 눈 세상이 펼쳐졌다. 울창한 침엽수림에 눈이 덮여 있고 드문드문 오두막이 보였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비행기에서 본 숲 사이를 달려서 Jukkasjärvi 마을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짐을 맡겨놓고 맞은 편의 Nutti Sami siida 에 갔다. 소수 민족인 사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