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정원 2

지베르니 Giverny

올 여름 지베르니에 갔다가 기념품샵에서 '지베르니의 사계절' 사진책을 본 아내가 말했다. "여기 매 계절마다 왔어야 했는데!" 사진 속 지베르니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이었다. 봄에는 튤립이 피고 등나무 꽃이 일본식 다리 주변을 덮는다. 여름에는 가장 많은 꽃이 피어서 화려하고, 가을에는 정원이 금빛과 붉은색으로 물든다. 겨울에는 잠들어 있는 듯한 연못 위로 눈이 덮여 있었다.  그래서 가을의 지베르니를 다시 찾아갔다. 모네의 집을 덮은 담쟁이 덩굴은 붉게 변했고, 연못 주변의 나무에도 단풍이 들었다. 정원에는 여름에 왔을 때 피어있던 꽃들은 모두 지고, 대신 보라색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가을 꽃은 여름 꽃보다는 작고 수수했지만 단풍과 잘 어울렸다.  정원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지베르니 인상주의 미술..

노르망디 - 지베르니 Giverny

동생이 1주일 동안 파리에 다녀갔다. 파리에만 있기에는 긴 기간이라 노르망디로 2박 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1일 차 지베르니 Giverny - 카부르 Cabourg2일 차 카부르 Cabourg3일 차 카부르 Cabourg - 옹플레르 Honfleur - 에트르타 Etretat 파리에서 80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 지베르니는 클로드 모네의 정원으로 유명하다. 클로드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에 정착한 뒤 숨을 거둘 때까지 43년 동안 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창작했다. 지금은 클로드 모네 재단에서 그의 집과 정원을 보존하고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원 입구로 들어가면 모네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수련 시리즈가 탄생한 연못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연못가에는 꽃이 피어 있고, 주변에 심어진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