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 3

이탈리아 - 아말피, 포지타노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아말피나 포지타노에서 숙박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말피 해안은 숙박비가 비싸도 너무 비쌌다. 4인실은 찾기 힘들고, 방 두 개를 빌리려면 500유로는 필요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렌토에서 숙박을 하고 아말피 해안은 당일기치 여행을 하기로 했다. ​소렌토에는 10인 규모로 아말피 해안 투어를 하는 여행사들이 많았다. 미니 버스로 이동을 하는 투어가 가장 저렴하고, 소렌토 항구에서 출발해 배를 타고 해안 마을을 돌아보는 투어는 이보다 조금 더 비쌌다. 우리 아이들은 멀미가 심해서 산길은 굽이도는 미니버스나 작은 배는 고생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수고스럽지만 도시를 오가는 페리를 타고 오가며 자유 여행을 하기로 했다. ​페리 회사 : NLG https://www...

이탈리아 - 폼페이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에서 분출된 재가 인근 폼페이에 떨어졌다. 하루 만에 도시는 완전히 덮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잊힌 도시는 1599년 터널 공사 중에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재에 덮여 있었던 덕분에(폼페이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2천 년 전 도시의 흔적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 폼페이는 나폴리나 소렌토에서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다. 우리는 소렌토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다. 기차는 20분에 한대 정도 있어서 아무 때나 가도 탈 수 있다. 시간이 조금 남아 기차역 바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또 맛있었다. ​ ​ 폼페이 스카비 역에 내리니 가이드 투어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적지가 워낙 넓어서 가이드 투어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이들 컨디션에 ..

이탈리아 - 소렌토

소렌토의 Marina Grande라는 항구에 숙소를 잡았다. Grande라는 이름과는 달리 작은 항구였다. 조용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해변이 있고 좋은 식당도 많았다. 소렌토 시내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기차나 페리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편했다. 로마에서는 나가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징징거리던 아이들이 바다에 오니 언제 나가냐고 성화다. 숙소 주인이 아침으로 먹을 것들을 간단히 준비해 놓아서 덕분에 편하게 아침을 먹고 해변에 나갔다. 바닥이 다 보일만큼 바닷물이 깨끗했다. 모래는 화산의 영향인지 검은색이었다. 수영을 하기에는 물이 차가웠지만 해변에서 발 담그고 놀 정도는 되었다. 로마가 너무 좋다던 윤수는 바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은 도시를 소렌토로 바꿨다. ​ ​ ​ ​ ​ 해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