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출장을 가는 Saint-avold라는 작은 마을에 미군묘지가 있다. 매번 그냥 지나치다가 이번 출장 때 처음으로 들어가봤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으로 펼쳐진 십자가의 행렬에 깜짝 놀랐다. 이정도로 큰 규모일지는 상상도 못했다.
여기 묻혀 있는 병사는 10,489명으로 모두 2차대전 때 로레인 지방에서 숨졌다고 한다. 십자가마다 병사들의 이름, 소속, 고향, 사망일이 적혀 있었다. 묘지 가운데 서니 만명이 얼마나 많은 수인지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기념관에는 로레인 지방에서 벌어졌던 전투들을 설명하는 대형 전시물들이 있었다. 독일과의 국경인만큼 전투가 치열했고 사망자도 많았다. 그래서 알자스로레인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공원묘지를 많이 보게 된다.
2차대전의 사망자는 6천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여기 누워 있는 사람들의 6000배니까…… 그 수를 가늠해보다가 망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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