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는 Capitale de Noël,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불린다. 11월 말이 되면 프랑스의 모든 도시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라스부르가 가장 유명하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157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도시의 모든 광장에 마켓이 열리는데 이를 위해 ‘그랜드 일’ 지역은 자동차의 출입이 통제되고 전체가 보행자 거리가 된다. 마켓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레베르 광장에는 높이가 30m가 넘는 거대한 트리가 들어선다.
작년에는 코비드 때문에 마켓이 취소되어 가지 못하고, 올해는 1박 2일로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켓답게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한국어, 온갖 언어들이 들렸다.
구시가지 곳곳에 마켓이 워낙 많아서 지도를 보지 않아도 찾아다닐 수 있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다른 마켓이 아무라도 조명이 켜지는 밤이 훨씬 더 예쁘지만 그래서 밤에 더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기는 무리였다.
오전에는 그나마 사람이 적어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 동네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것들과 거의 똑같았다. 그래도 스트라스부르까지 왔으니 알자스 과자와 알자스 느낌이 나는 트리 장식품들을 샀다.
스트라스부르의 인파를 피해서 오베르네 Obernai로 이동했다. 오베르네는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걸렸다.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시청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규모는 스트라스부르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지만 훨씬 예뻤다.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아이들과 돌아다니기도 편했다.
오베르네 마켓에는 특히 먹을 것이 많았다. 작년 여름 알자스 여행 때 맛있게 먹었던 타르트 플람베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먹고 가자고 하니 지수가 단호하게 레스토랑에 가서 먹겠다고 했다. 그래서 문을 연 레스토랑을 급하게 찾아 알자스 세트 - 슈크르르트, 베코프, 타르트 플람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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