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교외의 생제르맹앙레에는 12세기에 건설된 성이 있다. 이곳은 프랑스 왕들의 주요 거처 중 하나였으며, 루이 14세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왕의 사냥터가 울창한 산림 공원이 되었고, 왕의 정원은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원이 되었다.
파리에 처음 왔을 때 한 번 가보고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몇 년만에야 다시 찾았다. 예전에 아이들이 신나게 놀던 놀이터는 이제 시시한 놀이터가 되어버렸다. 놀이터에서 노는 대신 낙엽을 밟으며 공원을 걸었다.
공원의 동쪽에는 길이가 2km가 넘는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센강과 라데팡스, 그리고 멀리 파리까지 보인다. 이 테라스는 17세기 말, 루이 14세의 지시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이런 초대형 토목공사를 하려면 어마어마한 세금이 투입되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희생되었을 것이다. 그 덕분에 지금 후대 사람들이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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