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트르 근교에 특별한 동물원이 있다. La Tanière - Zoo refuge는 동물원이자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와서 보호하는 쉼터이다.
사자, 코끼리, 말, 원숭이, 물개 등 살고 있는 동물의 구성은 다른 동물원과 비슷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동물들을 소개하는 표지판이다. 이름, 서식지, 나이, 먹이 등 일반적인 정보에 추가하여 어떻게 여기 오게 되었는지가 적혀있었다.
서커스에서 야생동물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버려진 동물들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주인이 죽어서 돌봐줄 사람이 없는 동물, 다쳐서 버려진 동물, 실험실에서 은퇴한 동물 등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모였다.
이곳은 프랑스의 다른 동물원에 비하면 시설이나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구조가 첫 번째 목적이니 이해가 된다. 살고 있는 동물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거나 관람객이 더 편하게 관람하는 것보다 버려진 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구해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니 “얘는 왜 왔대? 쟤는?” 한 마리 한 마리 물어보며 관심을 보였다. “우리에 갇혀 있는 걸 구해왔는데, 여기 있는 것도 갇혀있는 거자나.” 좋은 질문도 나왔다. 이 동물들은 이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전문가들이 잘 돌봐줄 거라고 알려줬다.
'파리와 근교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르트르 Chartres (2) | 2023.01.05 |
---|---|
Chateau de Maintenon 맹트농 성 (0) | 2023.01.04 |
지베르니 Giverny (1) | 2023.01.01 |
퐁텐블로 숲, 바흐비종 (1) | 2022.12.17 |
샹파뉴 단풍 여행 (0) | 2022.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