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에서 4박을 하고 나폴리로 이동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베수비오 순환열차를 탔다. 이탈리아 기차는 좌석이 대부분 마주 보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마주 보고 앉으면 아무래도 좀 불편한데. 말하기 좋아하는 나라 사람들은 이게 더 좋은 건가. 이탈리아 친구가 생기면 물어봐야겠다. 나폴리에서 호텔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는데 발권기가 세 대 중 한대만 작동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티켓 발권기가 모두 작동하는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내 앞에서 새치기를 하려는 사람에게 “뒤로 가”라고 이야기하고 티켓을 샀다. 작동하는 발권기를 운 좋게 발견하였다면 티켓을 여러 장 사놓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나폴리에서 이틀 동안 쓸 티켓을 한 번에 샀다. 호텔에 가방만 내려놓고 피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