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프로방스에서 2박을 했다. 밀린 빨래를 하고 한식도 해 먹으면서 중간점검을 하기 위해 에어비엔비를 빌렸다. 액상프로방스는 구시가지 전체가 차 없는 거리였다. 도심 밖에 주차를 하고 숙소까지 짐을 나르는데 고생을 좀 했지만, 이때를 제외하고는 우리도 보행자 천국을 누렸다. 차가 없어진 대신 거리를 사람이 가득 메웠다. 공간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을 채운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느라 즐겁다. 파리보다 조금 더 느슨하고 한 템포 느린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골목길을 쏘다니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액상프로방스는 분수의 도시였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분수들 외에도 골목마다 크고 작은 분수가 있었다. 로통드 분수, 르네왕 분수, 9개의 대포가 있는 분수, 돌고래가 있는 분수, 시..